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언제부터 붙어있었는지 모를 두꺼운 얼음 덩어리인 성에가 냉동실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거나, 정체 모를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찌를 때가 있다.
특히 오래된 냉동실의 경우 성에가 두껍게 끼면 냉각 효율이 떨어져 전력 소비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수납공간마저 좁아진다. 나도 예전에 냉동실 서랍이 성에 때문에 아예 열리지 않아 억지로 칼로
긁어내려다가 내벽을 찍어 낭패를 본 기억이 있다. 날카로운 도구를 쓰지 않고 안전하게 성에를 녹이고, 냉장고 속 복합적인 냄새를 식초로 잡는 실전 노하우를 정리해 본다.
[1단계: 냉장고 성에가 생기는 근본 원인과 사전 준비]
성에가 생기는 주된 이유는 외부의 더운 공기와 내부의 찬 공기가 만나면서 생기는 결로 현상
때문이다. 냉장고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았거나, 뜨거운 음식을 식히지 않고 바로 넣었을 때
급격하게 발생한다.
성에를 제거하기 전에 냉장고 코드를 뽑거나 전원을 차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냉장고 전체의 음식이 상할 수 있으므로, 성에가 낀 해당 칸이나 냉동실 전원만 잠시 차단하거나 아이스박스에 잠시 음식을 옮겨 담는 것이 안전하다. 요즘은 간냉식 냉장고가 많아 성에가 잘안 생기지만, 직접 냉각식 제품이나 오래된 모델은 주기적인 관리가 필수다.
강제로 얼음을 떼어내려고 칼이나 드라이버 같은 날카로운 금속 도구를 사용하면 냉장고 내부의 냉각 파이프가 터져 가스가 누출될 수 있다. 절대 금물이다.
[2단계: 드라이기와 따뜻한 물을 활용한 안전한 성에 제거법]
냉동실 내부에 있는 식품을 모두 꺼내 아이스박스나 서늘한 곳에 임시 보관한다.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물을 넓은 대야나 냄비에 담아 냉동실 바닥에 넣어둔다. 이때 바닥에 마른 수건을 깔고 대야를 올려야 열기로 인한 변형을 막을 수 있다.
냉동실 문을 닫아두고 20분에서 30분 정도 방치하면 뜨거운 수증기가 얼음 표면에 전달되어 성에의 결합력이 약해진다.
헤어드라이어의 온풍을 이용하여 얼음과 벽면이 만나는 경계 부분을 살살 녹여준다. 한 곳만 너무 오래 집중해서 쏘면 플라스틱 부품이 변형될 수 있으므로 거리를 두고 골고루 바람을 쐬어준다.
성에가 흐물흐물해지면 플라스틱 주걱이나 안 쓰는 카드를 이용해 위에서 아래로 부드럽게 밀어내어 제거한다. 얼음이 덩어리째 뚝 떨어져 나온다.
물기를 마른 수건으로 깨끗이 닦아내고 문을 활짝 열어 완전히 건조시킨다.
[3단계: 식초를 활용한 냉장고 냄새 탈취 실전]
김치, 반찬, 다양한 식재료가 섞인 냉장고는 탈취제를 두어도 냄새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화학 방향제는 음식물에 냄새가 배어들 수 있어 식품 보관 장소에는 적합하지 않다.
따뜻한 물과 식초를 1대 1 비율로 섞은 식초수를 마른 행주나 키친타월에 묻힌다.
냉장고 내부의 선반, 벽면, 문 틈새 고무패킹까지 구석구석 닦아낸다. 식초의 아세트산 성분은 세균 번식을 억제하고 퀴퀴한 냄새 분자를 중화시키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식초 특유의 시큼한 냄새가 처음에는 코를 찌를 수 있지만, 문을 열어두고 1시간 정도 지나면 식초 냄새와 함께 냉장고 속 묵은 냄새까지 말끔히 날아간다.
청소가 끝난 뒤 마신 소주병 뚜껑을 열어 냉장고 구석에 넣어두거나, 쓰고 남은 원두 가루를 접시에 담아두면 지속적인 탈취 효과를 볼 수 있다.
[주의 및 한계 사항]
냉장고 청소를 할 때 락스나 강한 화학 세제를 사용하면 음식물에 성분이 흡수될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식초나 베이킹소다 같은 천연 세제를 활용해야 한다. 또한 성에를 제거할 때 뜨거운 물을 벽면에 직접 끼얹으면 온도 차로 인해 내부 플라스틱이 깨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대야에 담아 증기를 활용하는 방식을 지켜야 한다.
[핵심 요약]
냉장고 성에를 제거할 때 칼이나 드라이버 같은 날카로운 도구를 쓰면 냉각 파이프가 파손될 수 있으므로 절대 금지한다.
뜨거운 물을 담은 대야와 헤어드라이어의 온풍을 활용하면 플라스틱 손상 없이 성에를 쉽게 녹일 수 있다.
식초와 물을 1대 1로 섞어 내부를 닦아내면 묵은 냄새 탈취와 살균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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